“ 매주 목요일마다 당신이 항상 하던대로 신발끈을 묶으면 신발이 폭발한다고 생각해보라.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나는데도 아무도 불평할 생각을 안 한다. ”- Jef Raskin
맥의 아버지 - 애플컴퓨터의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주도
역겨운목소리듣기싫어요
OOO님 합동수사부입니다.
몇달전 보이스피싱 관련한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실제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습니다. 뉴스나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이때까지 봤던 것인데 실제로 전화를 받은 느낌과 함께 그 내용 그리고 대처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보이스피싱
전화가왔다
근무를 하던 중 점심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던 중 오전 11시무렵 일반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누군지 모르긴 하지만 일단 누군가 싶어서 전화를 받으니 첫마디부터 직감이 왔습니다. 아래는 실제 전화를 텍스트로 직접 적어봤습니다. (A : 글쓴이, B : 쓰[레기] 피싱범)
2024년 07월 04일 목요일 오전 11시 14분
A : 여보세요?
B : 네, 여보세요 OOO씨 본인되시죠?
A : 네
B : 네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합동수사부의 수사관 이태석이라고 합니다,
A : 네
B : 저희 다름 아니고요 개인정보 출석 건 때문에 몇가지 확인차 연락을 드리건데요, 통화 괜찮으시죠?
A : 네
B : 경기 용인 출신의 강윤정이라는 여성을 아십니까?
A : 아니요
B : 이 여성은 전직 농협은행 직원이였고 올해 39세 여성입니다, 근데 저희가 최근에 금융범죄 사기범으로 저희 수사팀에서 검거한 범죄자인데요.
A : 네
B : 문제는 검거 현장에서요 제가 대량의 통장하고 신분증 휴대폰 등을 압수하면서요 그 중에서 OOO씨 본인 명으로 된 농협은행하고 우리은행 통장이 불법 대포통장으로 같이 발견된겁니다. 개설일자를 이거 일일이 대조해 보고 확인해 보닌깐요 이게 올해 3월 14일날에 농협은행은 신갈지점하고 우리은행은 동백 지점에서 통장 2개 개설되었던데요. OOO씨가 직접 은행에 내방하셔서 본인이 발급받은게 맞습니까?
A : 아니요
B : 아닙니까?
A : 네
B : 그럼 본인 저 용인 기흥구 쪽에 여기 연고 있으신가요?
A : 아니요
B : 아예 방문을 하신 적이 없는 얘기네요,
A : 네
B : 음 알겠습니다. 실례지만 지금 어디 뭐 직장이세요 지금?
A : 네
B : 음 통화하기 불편하십니까?
A : 아니요 말씀하셔도 됩니다.
B : 네 음 일단은 제가 지금 통장 1개도 아니고 2개씩이나 당사자 본인께서 직접 개설한게 아니라시라면은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이게 왜냐하면 OOO씨 본인 명의 통장이 대포 통장으로 개설되어서 저희가 피해자 확인차 본인 앞으로 연락을 드린거구요.
A : 네
B : 통장들은 이미 범죄에 악용이 돼가지고 안타깝게도 지금 다수의 피해자분들이 추가적으로 발생되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 검찰청에서 일단은 OOO씨에 대해서 이런 전바적인 조사를 해봤는데요 정작 본인은 통장 판매하거나 양도하신 동결 증거도 없고 일단은 1차 지금 혐의점이 안보이시기 때문에 저희도 이거 본인 편의 봐드리기 위해서 소환장 신청을 진행을 먼저 하는 겁니다. 대신 약식으로 녹취 수사 지원시켜드리기 위해서 제가 KT에서 제공해 주는 녹취 단말기로 본인 앞으로 연락을 드린거에요.
A : 네
B : 본인 평소 다른 사람이랑 얘기할 때도 대답하는데 네네네 이렇게 하시는 겁니까?
A : 네
B : 이런 대답은 친분있는 사이끼리 이렇게 얘기하는 거 아닐까요?
A : 아닙니다.
B : 뭐가 아니죠?
A : 원래 이렇게 말합니다.
B : 본인은 지금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A : 네
B : 대답을 하실 때 좀 신중하게 대답해주세요. 네 네 이런 말투로 하지 마시고요 아시겠죠
A : 네
B : 본인한테 질문 하나 할게요 본인 최근 23년 사이에 운전면허증 신분증 휴대폰 지갑 이런 개인정보 들어 있는 물품을 분실한 적 있습니까?
A : 아니요 없습니다
B : 없습니까?
A : 네
B : 만약 본인이 개인정보가 유출되신다고 생각하시면은 어디서 어떻게 유출이 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짐작 갈만한 곳 있습니까?
A : 잘 모르겠습니다
B : 생각도 안해보시고요?
A : 잃어버린 적이 없습니까요
B : 아니 잃어버린 것 아니고 인터네상으로도 개인정보 유출이 안되실까요? 요즘 개인정보가 들어가는 인터넷상으로 많이들어가잖아요 회원가입하실때 맞으시죠?
A : 네
B : 생각도 많이 안하시고 대답하시면 어떻게 합니까?
A : 확실히 잘 모르겠습니다.
B: 네? 자 OOO씨 일단은 제가 이거 여쭤보는 이유는 저희가 이번 사건에 관련해서 수사를 취지가 두가지입니다. 첫번째 OOO씨가 진짜로 어디서 개인정보 유출되셔서 명의 도용을 당하신 무고한 피해자의 신분이신지 아니면 OOO 일당들한테 금전적 돈을 받고 자기의 개인정보를 공유한 공범인지 이렇게 두가지를 저희가 조사하려고 연락을 드린거에요. 일단은 불법 행정에서 본인 명의의 통장이 발견되엇다고 해서 제가 무조건 본인을 가해자라고 보는 건 아닙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본인 피해자라고 입증 가능할 만한 이런 증거 자료가 없기 때문에 저희가 오늘 중으로 본인 앞으로 피해자 입증 조사를 도와드릴 거에요 보인 또한 이 사건에 지금 집중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는 거를 본인 스스로 증명해주셔야 나중에 피해자분들한테 손해배상 책임이나 아니면 법적인 문제에 본인 연루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해가시겠어요?
A : 네
B : 예 일단은 저희가 약식 조사는 1:1조사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만약 OOO씨 주위 심한 소음 아니면 제 삼자의 목소리가 섞여서 녹취물을 제출을 할 수 없으니 메모지랑 볼펜을 챙기셔가지고 제 삼자가 없는 혼자만의 공간으로 자리 이동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 : 지금 제가 자리이동은 안됩니다 전화 끊겠습니다.
B : 이동하세요
A : 끊습니다 수고하세요.
B : OOO씨 잘들어요 본인 앞으로 제가 소환장 발급할테닌깐 변호사 선임하셔서 나오세요.
A : 네 (뚝)
최대한 통화를 했던 것들을 확인을 하고 사실적으로 적었습니다. 첫 전화를 받을 때부터 사실상 보이스피싱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 재미있고 신기해서 네네 대답을 하니 마치 강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도권을 가지고 오려는 모습과 함께 훈계를 하는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결국 거의 끝부분을 보면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메모지와 볼펜을 가지고 가라는데 이때부턴 개인정보 요구 또는 악성앱 설치 등을 진행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방향을 이끌어가는 것이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해당 전화를 끊고 바로 112 긴급전화로 전화를 합니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고 피해는 없지만 조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바로 연결을 해주셨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대응센터 같은 느낌이였고 전화 온 번호와 함께 대처 방법은 어떻게 하면 될지 여쭤봤습니다. 피해는 없어 따로 조치라기 보단 통신사에서 진행하는 번호도용차단서비스를 가입을 하고 소액결제 가능 금액을 임시로 0원으로 변경을 하라는 것을 듣고 진행을 했습니다. 몇일이 지났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별다른사항은 없습니다만 신기한 경험이였고 전화를 하면서 느낀 점은 그럴싸한 말을 붙이며 겁을 주는 것을 보니 나이가 있는 분들은 당하기 딱 좋은 레퍼토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합동수사부(본부)라는 곳에서 실제로 조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에게 그렇게 전화를 할리가 없다."
대처방법
보이스피싱 피해가 있을 때
정말 안타깝지만 피해가 있을 때는 빠르게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에 전화를 하여 피해사실을 최대한 빠르게 알려야 합니다. (주거래 은행에 연락하여 경찰 신고 사실을 알리며 보이스피싱 관련 사실을 전부 알려야합니다.)
신분증, 계좌번호 등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되었거나 의심스러운 링크에 접속하여 악성 앱을 다운로드 한 경우 기존 공동인증서 및 악성 앱 설치한 단말기 초기화 및 공동인증서 재발급을 진행해주세요 그리고 금융감독원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접속하여 동의 후 개인정보 노출 사실 등록 및 신규 계좌 개설 및 신용카드 발급 제한.
금융결제원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접속하여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여 내계좌 하눈에 에서 본인명의로 개설된 예금/대출 계좌 상세내용을 확인하며 명의 도용된 계좌가 있으면 즉시 해당 금융회사에 피해 사실을 신고 및 지급정지 요청을 하셔야 합니다.
가까운 경찰서 및 사이버 수사대에 방문하여 사건사고사실확인원을 발급 후 지급정지를 신청한 금융회사 영업점에 제출(지급정지 신청한 날로부터 3일)하여 피해금 환급 신청할 수 있습니다.
경찰청 | 보이스피싱 지급정지 신고 | 112 |
KISA 한국인터넷 진흥원 | 피싱 사이트 신고 | 118 |
금융감독원 | 피해 상담 및 환급 | 1332 |
금융결제원 | 피싱 사고 신고 접수 | 02-531-3138 |
금융보안원 | 금융기간 인터넷 침해 사고 대응 | 02-6919-9138 |
국가사이버안보센터 | 정부, 공공기관 각종 침해 사고 신고 | 국번없이 111 |
사이버안전지킴이 | 인터넷 사기, 해킹, 바이러스 유포 등 | [#] |
보이스피싱 피해가 없을 때
피해가 없을 때는 Msafer[#]를 접속을 하여 명의도용방지서비스에 가입사실현황조회, 가입제한, 이메일안내 등의 서비스를 활용하여 사전에 차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해야할 것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번호도용차단'서비스를 가입을 하시는 것을 적극권장해드립니다. 번호도용차단서비스란 타인이 내 전화번호로 문자 발송을 하는 것을 차단을 할 수 있고 나도 모르게 도용되는 내 정보를 지킬 수 있도록 번호 도용차단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가입은 모바일 또는 전화를 통해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가입해주세요!
마무리
보이스피싱 전화를 처음 받아봤습니다. 한편으로 신기했습니다. 동영상이나 뉴스로만 봤었는데 실제로 이런 전화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한편으론 무서웠습니다.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이 사람들이 전화를 하고 있을지라는 생각에 요즘 디지털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을 하고 많은 사이트들을 가입을 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우리가 무심코 지나는 개인정보 이용동의 및 수집을 제대로 확인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부분은 자세히 보시면 일부 사이트들은 개인정보를 다른 곳으로 넘기는 것을 이쁘게 포장해서 적어두고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는 곳도 굉장히 많습니다. 보이스피싱을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정보를 지킨다와 함께 출처가 불명확한 앱이나 링크는 절대로 들어가면 안되며 공공기관, 금융기관은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할 일이 없으며 의심이 들면 직접적으로 해당 고객센터(통시나, 금융기관 등)에 전화를 하여 확인을 하는 것이 좋을거같습니다. 최근에 또 소액결제나 카드가 만들어져 본인이 만들어졌다며 문자가 오고 전화를 하면 사이버수사대 신고를 해준다고 하고 바로 사이버수사대가 전화가 오는데 다 가짜입니다 절때로 하시면 안됩니다. 또 배송기사인데요 오늘 카드 배송되는데요 하면 신청한적이 없다고 하면 1660-XXXX 등으로 전화를 하라고 합니다. 이제 저기로 연락하는 순간 여러분들은 보이스피싱에 또 당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은 나날이 더 발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출처가 불명확한 앱, 링크등은 절대로 누르지 않는다! 이거는 기본으로 다 지켜야합니다.
또한 이 글을 쓰면서 본문에 제가 전화 통화를 했던 보이스피싱 목소리를 첨부를 했습니다. 해당 목소리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절대로 지울일은 없습니다. 또 이 글을 보면서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