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목요일마다 당신이 항상 하던대로 신발끈을 묶으면 신발이 폭발한다고 생각해보라.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나는데도 아무도 불평할 생각을 안 한다. ”- Jef Raskin
맥의 아버지 - 애플컴퓨터의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주도
"버그와 맞짱 뜨는 법" - 개발자의 문제 해결 기술 공개
성장하기 - 모든 버그는 나를 강하게 만든다.
코딩을 처음 시작한 신입 개발자부터 다년차 현업 개발자, 그리고 비전공자나 일반인까지 누구나 컴퓨터 프로그램 에러 앞에서는 머리를 긁적입니다. "개발자들은 도대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하시다면 잘 오셨습니다. 이 글에서는 개발자의 문제 해결 접근 방식과 그 과정을 쉽고 유쾌하게 풀어보겠습니다. 기술적인 내용도 다루지만 어려운 용어는 비유와 예시로 설명할 테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자, 그럼 버그와의 한판 승부 현장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목차
디버깅부터성찰까지
문제 이해하기 - 당황하지 말고 원인파악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심호흡부터 해봅시다. 초보든 고수든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게 첫걸음입니다. 무엇이 기대한 대로 안되고 있나요? 에러메시지나 증상을 천천히 살펴보세요. 마치 의사가 환자 증상을 듣듯 프로그램의 증상과 상황을 꼼꼼하게 수집합니다. 예를 들어 "버튼을 눌렀는데 앱이 꺼진다"면 언제 어떤 버튼을 눌렀을 때 꺼지는지, 에러 메시지는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는 거죠
이해한 문제를 종이 위에 적어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문제를 글로 써보거나 아니면 컴퓨터를 모르는 친구에게라도 쉽지만 자세히 설명해 보세요. 말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이러해서 이런 문제가 생겼어"하고 말하다 보면 스스로 상황을 정리하게 되고 어디가 이상한지 감이 잡히기도 합니다. (개발자들이 고무 오리 인형에게 문제 설명하기도 하는데, 이 이야기는 뒤에서 조금 더 다뤄볼게요!) 아무튼 이 단계에서는 "문제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혀내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닌깐요.
전력 세우기 - 큰 문제를 작은 문제로 쪼개기
이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았다면 당장 코딩하기보다는 해결 전략을 세워보세요 한꺼번에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면 산처럼 막막하지만 작게 쪼개면 길이 보입니다. 많은 초보자들이 큰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러다 오히려 미궁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잡한 문제는 더 작고 해결하기 쉬운 하위 문제로 분해해서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 훨씬 나은 접근입니다. 예를 들어 로그인 기능이 안 된다면 "서버 연결 문제인지? 인증 로직 문제인지? UI 입력 문제인지?" 나눠서 원인별로 살펴보는 식이죠.
문제를 쪼겠다면 각 부분을 어떻게 풀지 계획을 세워봅니다. 코드를 바로 작성하기보다 먼저 의사 결정을 하는 단계입니다. 필요한 경우 간단히 의사코드(pseudocode)나 순서도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 1) 입력값 검증 2) 서버에 요청 3) 응답 처리하여 화면 표시와 같이 큰 흐름을 적어보는 거죠. 이렇게 하면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이 정리되고 놓치기 쉬운 부분도 눈에 띕니다. 정리된 계획을 가지고 있으면 이제 본격적인 해결 과정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갈 수 있습니다. 개발자 세계에서는 "코끼리를 먹을 때 한 입에 먹지 말고 한 조각씩 천천히 먹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큰 프로그램 문제를 다룰 때 꼭 기억해 볼 만한 조언입니다.
도구 활용하기 - 구글링부터 고무 오리까지
개발자는 때로 고무 오리에게 코드를 설명하며 디버깅한다.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오리에게 설명하다 보면 스스로 답을 깨닫기도 한다.
개발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도구와 리소스를 총동원합니다. 가장 흔한 비밀무기는 역시 검색 엔진입니다. 흔히 "구글신의 가호"라고 농담할 정도로 에러 메시지나 궁금한 점을 구글에 검색하면 전 세계 개발자들의 Q&A 저장소인 Stack Overflow나 기술블로그 글이 답을 줄 때가 많습니다. 이미 누군가 비슷한 문제를 물어봤다면 해결책이 인터넷 어딘가에 있는 것이죠. 단, 무작정 복사-붙여넣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검색으로 해결책을 찾으면 왜 그런지 이해하고 노력해 보세요.
다음으로 디버깅 도구들을 적극 활용합니다. 코드에 종지점(브레이크포이늩)을 걸어 한 줄씩 실행해 보거나 변수 값을 출력해 보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코드가 실제로 어떻게 동작하는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는 지점을 찾았다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뜯어볼 수 있어요. 그리고 앞서 언급한 고무 오리 디버깅은 많은 개발자들이 애용하는 기법입니다. 말 그대로 책상 옆에 둔 고무 오리에게 코드 동작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거예요, 이 우스운 방법이 의외로 효과적인데 실제로 오리 인형에게 코드를 설명하면서 문제를 찾는 개발자의 일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코드를 설명하다 보면 "내 코드가 해야 하는 일과 실제 동작 사이의 불일치"를 깨닫게 되어 스스로 해답을 얻는다는 원리죠, 꼭 오리 인형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종이든, 식물이든, 혹은 동료나 친구에게 문제를 설명해 보세요. 정리가 안된 머릿속 생각이 말로 풀어내는 순간 명확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동료 개발자나 선배의 도움도 큰 자원입니다. 혼자 오래 끙끙대는 것보다 옆 사람에게 간단히 의견을 구하면 금방 해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질문할 때 문제 상황과 내가 시도한 것들을 정리해서 물어보는 게 예의입니다. 회사라면 코드 리뷰를 통해 또는 메신저로 '어디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어요'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친절한 선배라면 해결책뿐 아니라 접근 방법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한 편으로 잔소리 폭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개발 커뮤니티와 Q&A사이트에 익명으로 질문을 올려보는 것이 개발자의 일상입니다.
시행착오와 디버깅 - 끈질기게 파고들기
이제 계획한 대로 하나씩 구현해 보면 문제 해결에 착수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죠. 코드를 고치거나 새로운 시도를 하면 원하는 대로 딱 해결되면 좋지만 종종 또 다른 에러가 나타나거나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해보는 것입니다. 개발자는 시행착오(trial and error)를 통해 학습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드를 수정했다가 안되면 원상 복구하고 다른 원인을 의심해 보고 또 안 되면 로그를 더 찍어보고 이런 식으로 끈질기게 파고들어야 합니다. 마치 탐정이 단서를 찾기 위해 샅샅이 뒤지는 것처럼 개발자는 코드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문제의 원인을 추적합니다.
디버깅 과정에서 논리적인 가설 세우기가 도움이 됩니다. "혹시 입력 값이 잘못 들어와서 그런가? 그렇다면 로그를 찍어서 입력을 해보자." 이런 식으로 문제의 원인을 몇 가지 가설로 세운 뒤 하나씩 검증해 보는 거죠. 이렇게 체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고 무엇을 했는지 기록도 남으니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생각 없이 코드를 여기저기 막 바꾸기 시작하면 무엇이 문제를 해결했고 무엇이 새로운 문제를 일으켰는지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한 번에 한 가지씩 바꿔보고 확인하는 과학 실험 같은 방식을 추천합니다.
가끔은 황당한 해결책이 나오기도 합니다. "컴퓨터를 껐다 켜니 되더라"라든가 "괄호 하나 고쳤더니 말끔히 해결됐다"처럼요. 문제 원인이 정말 사소한 실수나 오타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기본기를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예를 들어 경로가 틀리지 않았나 변수 철자가 틀리지 않았나 서비스 재시작이 필요하지 않은가 등등 기본적인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두면 좋습니다. 많은 버그들이 알고 보면 사람이라면 하기 마련인 실수에서 옵니다. 그러니 자신을 너무 자책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실수를 발견하면 "다음엔 이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하고 한 단계 성장하면 됩니다. 결국 디버깅은 끈기와 꼼꼼함, 그리고 약간의 유머 감각으로 버티는 과정일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버그가 도망 못 가게 커피 한 잔 더 하자!"와 같은 농담을 스스로에게 건네보세요, 조금은 기운이 날지도 모릅니다!)
성장하기 - 모든 버그를 나를 강하게 만든다
문제를 하나 해결했다면 스스로를 칭찬해 주세요. 개발자는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성장합니다. 처음엔 사소한 오류 하나 고치는데 하루 종일 걸렸다면 나중엔 비슷한 문제를 금세 해결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왜냐하면 한 번 부딪쳤던 문제는 경험치가 되어 다시 나타나도 두렵지 않거든요. 문제 해결 능력은 연습을 통해 향상됩니다. 심지어 실패도 괜찮습니다. 개발에서는 실패를 통해 배울 점이 많고, 다행히도 코드를 망가뜨린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지 않으닌깐요. 오히려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혼자 겪는 어려움이라도 공유하면 보물이 됩니다. 회사 동료들과 해결 과정을 공유하거나 블로그에 정리해 보세요. 내가 삽질하며 찾은 해결책이 누군가에겐 소중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내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개발자들이 모여 커뮤니티도 발전하고 모두의 실력이 한층 올라가곤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제를 해결해 낸 성취감이야말로 개발자의 큰 보람입니다. 어렵게 잡은 버그일수록 "해냈다!"라는 쾌감이 크죠. 이 맛에 밤새 코딩하면서도 개발을 계속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기억하세요! 모든 고수도 처음엔 초보였다는 사실을요. 지금 막막한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면 과거의 어떤 개발자도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겁니다. 당장 답이 안 보이더라도 앞서 소개한 5단계를 하나씩 밟아 보세요. 문제를 이해하고, 작게 나누고, 도구를 쓰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결국엔 성장하게 될 겁니다. 언젠가 당신도 누군가에게 "개발자 선배"로서 문제 해결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날이 올지 모릅니다.
마무리
개발자의 문제 해결 과정을 알고 보면 논리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모험입니다. 처음에는 복잡한 오류가 우리를 좌절시키지만 차근차근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거치면 결국에는 컴퓨터에게 "굿바이, 버그!"라고 외칠 수 있게 되죠. 이번 글에서 소개한 접근 방식은 신입 개발자뿐만 아니라 비전공자나 일반인도 일상 속 문제 해결에 응용할 수 있는 팁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문제를 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태도입니다. 개발자는 끊임없이 문제를 만나지만 그럴 때마다 한걸음 더 상장하게 됩니다. 그러니 다음엔 버그를 마주치면 당황하지 말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해결을 위한 도전을 해보세요! "버그 잡는 건 참 힘들지만 재밌는 게임과 같으니까"라는 마음으로요!
마지막으로 해당 내용을 통해 마인드셋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호기심과 끈기로 무장하면 어떤 문제든 정복할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개발자의 무기를 손에 넣었으니 코등 여정에 조금 더 자신감이 붙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코딩되세요! 또 본인이 생각을 하실 때 방법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