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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목소리를 만나다, 스튜디오 지브리 오리지널 싱어즈 첫 내한 공연 후기

간지뽕빨리턴님

이 글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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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CERT REVIEW

    지브리의 목소리를 만나다

    스튜디오 지브리 오리지널 싱어즈 첫 내한 공연 후기입니다. 영화 속 장면으로만 기억하던 노래가 실제 무대 위에서 다시 살아났고, 연세대학교 대강당의 여름밤은 오래 기억에 남을 음악의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공연명 The Music of STUDIO GHIBLI Original Singers Symphony
    장소 연세대학교 대강당
    관람일 2026년 6월 6일 토요일 19:30
    공연 구성 120분 공연, 인터미션 15분 포함

    한 줄 총평

    이번 공연은 단순히 지브리 OST를 감상하는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원곡을 불렀던 가수들의 목소리,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 작품을 기억하는 관객들의 감정이 한 공간에서 만난 공연이었습니다. 무대 연출에서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음악과 목소리가 가진 힘만큼은 충분히 강했고 오래 남았습니다.

    음악성 9.5
    현장감 9.0
    출연진 9.4
    무대 연출 7.8
    재관람 의사 9.2
    PROLOGUE

    공연장으로 향하던 길

    원래는 직접 예매를 해서 보러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기대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초대권을 받게 되었고, 조금은 더 특별한 마음으로 연세대학교 대강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지브리 음악을, 그것도 오리지널 싱어즈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공연 전부터 충분히 설레는 시간이었습니다.

    만약 울산에서 올라왔다면 꽤 힘든 일정이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광명에 있다 보니 비교적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 가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아름다웠습니다. 오래된 건물들이 주는 분위기, 캠퍼스 특유의 차분함, 그리고 병원과 함께 이어진 큰 규모의 공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연 전, 티켓을 받고 남긴 기록 연세대학교 대강당 앞에서 티켓을 들고 남긴 사진입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의 설렘이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장면입니다.
    연세대학교 계단의 풍경 공연장으로 향하기 전 바라본 캠퍼스의 모습입니다. 공연 전 산책하듯 둘러보기에도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이 공연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귀가 호강한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귀뿐 아니라 오래된 추억과 마음 한편까지 함께 따뜻해진 시간이었습니다.
    YONSEI CAMPUS

    공연 전 둘러본 연세대학교

    공연을 보러 간 날이었지만, 연세대학교 캠퍼스 자체도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붉은 벽돌과 고풍스러운 건물, 넓은 길, 오래된 학교가 가진 차분한 분위기가 공연 전의 마음을 더 천천히 가라앉혀 주었습니다. 지브리 음악을 들으러 가는 길에 이런 캠퍼스 풍경을 먼저 마주하니, 공연 전부터 이미 조금은 영화 같은 하루가 시작된 느낌이었습니다.

    언더우드 동상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 만난 언더우드 동상입니다. 캠퍼스의 역사적인 분위기를 가장 먼저 느끼게 해준 장면이었습니다.
    고풍스러운 연세대 건물 오래된 건물이 주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공연장에 가기 전부터 캠퍼스 자체가 하나의 배경처럼 느껴졌습니다.
    캠퍼스 산책 중 만난 풍경 건물의 질감과 주변 분위기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공연 전의 시간이 천천히 깊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넓게 바라본 연세대학교 건물 캠퍼스가 생각보다 훨씬 넓었고, 건물들이 주는 분위기도 좋아 공연 전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추모 행사가 진행 중이던 캠퍼스 이날 연세대학교에서는 추모 관련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공연 전의 들뜬 마음과는 또 다른 차분함이 느껴졌습니다.
    캠퍼스 안의 또 다른 분위기 공연을 보러 온 날이었지만, 캠퍼스 곳곳의 장면들이 하루의 기억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CAST FOCUS

    무대에서 만난 오리지널 싱어즈

    이번 공연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곡만 연달아 들려주는 방식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1~2곡씩 묶어 무대를 보여준 뒤, 중간중간 출연진의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 덕분에 가수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는지, 한국 관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각 곡이 어떤 의미로 남아 있는지를 조금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모든 출연진이 서툰 한국어라도 직접 한국 팬들과 소통하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완벽한 발음이나 유창한 표현보다 더 크게 다가온 것은 그 안에 담긴 진심이었습니다. 관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오려는 마음이 느껴졌고, 그 순간 공연장은 단순한 관람의 공간이 아니라 서로의 추억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시마모토 스미

    Voice Acting Moment

    시마모토 스미님은 무대 위에서 목소리라는 예술이 가진 힘을 직접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더빙과 관련된 짧은 시연은 공연 전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아주 짧은 맛보기였지만, 목소리 하나로 공연장의 공기가 바뀌는 느낌이었습니다.

    대사 한마디에 인물의 성격, 장면의 분위기, 작품의 감정이 함께 실리는 것을 보며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시마모토 스미님을 일본 성우계의 전설처럼 이야기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목소리 하나로 장면이 만들어진다”는 말을 가장 실감한 순간이었습니다.

    키무라 유미

    Always with Me

    키무라 유미님의 무대는 조용하지만 깊었습니다.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고 이야기하셨지만, 실제 무대에서는 그런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담담하게 노래를 이어가는 모습에서 더 큰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언제나 몇 번이라도」가 시작되었을 때는 공연장의 분위기가 순간적으로 차분해졌습니다. 키무라 유미님의 목소리로 직접 들으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지막에 남았던 여운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도 되었지만, 끝까지 무대를 잘 마무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노우에 아즈미

    Totoro · Laputa · Kiki

    이노우에 아즈미님은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의 추억을 한 번에 불러오는 목소리였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오르셨지만, 노래가 시작되는 순간에는 그 사실보다 음악이 먼저 다가왔습니다.

    익숙한 멜로디가 실제 목소리로 들리니 감정의 밀도가 달랐고, 한 곡 한 곡이 오래된 필름처럼 마음속에서 다시 재생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토토로와 라퓨타의 곡들은 “아, 이 목소리였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정도로 반가웠습니다.

    긴 시간을 지나 다시 관객 앞에서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큰 감동이었습니다.

    유유

    Lovely Stage Moment

    유유님은 이노우에 아즈미님의 딸로 알려진 가수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따뜻했습니다. 지브리 음악이 한 세대의 추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유님은 정말 귀여웠습니다. 말투도 그렇고,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작은 리액션이나 행동들이 전체적으로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과하게 꾸민 귀여움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밝고 순수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무대에서는 노래도 잘하셨지만, 그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은 사람 자체가 주는 밝은 에너지였습니다. 혼자 이야기하거나 반응할 때는 공연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유유님은 노래도 좋았지만, 말투와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공연의 분위기를 한층 더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요네라 요시카즈

    Princess Mononoke

    요네라 요시카즈님의 무대는 공연 전체에서 가장 신비롭고 강렬한 축에 가까웠습니다. 「모노노케 히메」는 지브리 음악 중에서도 단순히 아름답다고만 표현하기 어려운 곡입니다. 숲, 생명, 인간의 욕망, 자연과 문명의 충돌 같은 작품의 무게가 함께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높고 섬세한 음색이 대강당에 울릴 때, 공연장의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아름답지만 가볍지 않았고, 조용하지만 깊은 힘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부에서 가장 묵직하게 남은 무대였습니다.

    도쿄 아시아 오케스트라

    Live Orchestra

    도쿄 아시아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받쳐주었습니다. 오케스트라는 노래를 과하게 덮지 않고, 각 곡의 정서를 잘 살려주는 방식으로 연주했습니다.

    현악기의 부드러운 결, 관악기의 깊은 호흡, 곡이 끝난 뒤 남는 잔향까지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익숙한 멜로디가 라이브 악기와 만나니 영화 속 배경음악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살아 움직이는 음악처럼 느껴졌습니다.

    지브리 음악은 오케스트라로 들을 때 장면의 크기와 감정의 깊이가 더 선명하게 살아났습니다.

    PROGRAM REVIEW

    1부 프로그램 감상

    1부

    그대를 태우고

    천공의 성 라퓨타 OST · Carrying You

    첫 곡으로 매우 잘 어울리는 선택이었습니다. 라퓨타의 하늘, 오래된 성, 소년과 소녀의 모험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공연의 시작부터 관객의 기억을 무대 안으로 끌어오는 힘이 있었습니다.

    산책

    이웃집 토토로 OST · Hey Let’s Go

    「산책」은 듣는 순간 공연장의 분위기를 밝게 바꾸는 곡이었습니다. 아이가 길을 나서는 듯한 경쾌함이 있어 관객들도 마음속으로 함께 걸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 메들리

    Kiki’s Delivery Service Medley

    키키의 음악은 성장의 느낌이 강하게 담겨 있었습니다. 낯선 도시에서 혼자 버티는 마음, 그래도 다시 날아오르려는 마음이 메들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불꽃의 보물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 Fire Treasure

    지브리 작품으로만 묶이기보다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초기 감성과 연결되는 곡처럼 느껴졌습니다. 낭만적이고 고전적인 분위기가 있었고, 공연의 색을 조금 더 넓혀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인생의 회전목마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 Merry-Go-Round of Life

    이 곡은 제목처럼 선율이 빙글빙글 돌면서 감정을 천천히 끌어올렸습니다. 화려하면서도 쓸쓸하고, 낭만적이면서도 묘하게 아련했습니다.

    세계의 약속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 The Promise of the World

    「세계의 약속」은 마음을 천천히 가라앉히는 곡이었습니다. 사랑, 시간, 기다림 같은 단어들이 떠오르는 조용한 여운이 있었습니다.

    아시타카 전기

    모노노케 히메 OST · The Legend of Ashitaka

    「모노노케 히메」의 세계관을 여는 듯한 곡이었습니다. 웅장하지만 단순히 크기만 한 음악이 아니라, 운명을 향해 걸어가는 인물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모노노케 히메

    Princess Mononoke

    이 곡은 공연장에서 직접 들었을 때의 공기가 달랐습니다. 맑고 높은 음색이 대강당 위로 올라가면서 숲과 신화의 이미지가 한꺼번에 떠올랐습니다.

    PROGRAM REVIEW

    2부 프로그램 감상

    2부

    언제나 몇 번이라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 Always with Me

    이 곡은 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키무라 유미님의 목소리로 직접 들으니 영화의 마지막 여운이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래전 보았던 장면들이 노래와 함께 천천히 되살아났습니다.

    생명의 이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OST · The Name of Life

    「생명의 이름」은 제목 그대로 존재의 감각을 건드리는 곡이었습니다. 잔잔하지만 깊고, 조용하지만 쉽게 사라지지 않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지구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OST · Spinning Globe

    비교적 최근 지브리 작품의 곡이라 앞선 명곡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오래된 기억과 새로운 시간이 한 공연 안에서 이어지는 점이 좋았습니다.

    바람이 되다

    고양이의 보은 OST · Become the Wind

    제목처럼 가볍게 바람을 타는 느낌의 곡이었습니다. 공연 분위기가 조금 더 산뜻해졌고, 지브리 특유의 따뜻한 일상감이 살아났습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Nausicaä of the Valley of the Wind

    나우시카는 지브리의 시작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시마모토 스미님의 존재감과 함께 들으니 단순한 OST가 아니라 한 시대의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바람이 지나가는 길 / 고양이 버스

    이웃집 토토로 OST · The Path of the Wind / Catbus

    토토로의 세계는 언제 들어도 마음이 부드러워집니다. 「바람이 지나가는 길」은 몽환적이고, 「고양이 버스」는 장난스럽고 귀여웠습니다.

    이웃집 토토로

    My Neighbor Totoro

    마지막에 어울리는 곡이었습니다. 어린 시절을 지나온 사람도, 지금 처음 지브리를 접하는 사람도 함께 웃을 수 있는 곡이었습니다. 공연장을 나설 때까지 가장 오래 남은 감정은 결국 이 따뜻함이었습니다.

    STAGE DIRECTION

    무대 연출에서 살짝 아쉬웠던 부분

    배경 스크린 연출에 대한 아쉬움

    공연 자체는 정말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뒤쪽 배경 스크린 연출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을 소개하거나 곡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사진이나 이미지가 나왔는데, 일부 이미지는 실제 지브리 작품의 공식 이미지라기보다는 약간 AI로 만든 듯한 지브리풍 이미지처럼 느껴졌습니다.

    물론 실제 제작 방식은 제가 알 수 없고, 어디까지나 관객 입장에서 받은 인상입니다. 잠깐은 “혹시 실제 지브리에서 이런 공연용 이미지를 따로 그려줄 가능성도 있으려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으로는 공식 지브리 작화라기보다는 공연 분위기에 맞춰 별도로 제작한 이미지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지브리 음악은 이미 작품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배경 화면의 완성도나 질감이 조금만 달라도 관객 입장에서는 바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공식 이미지나 작품의 분위기를 직접적으로 해치지 않는 추상적인 조명, 숲과 하늘, 바람 같은 감각적인 영상 연출이었다면 더 자연스럽게 어울렸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배경 스크린이 공연의 감정을 더 깊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보다는, 몇몇 순간에는 오히려 살짝 몰입을 깨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공연의 음악과 출연진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더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자막 동시 송출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부분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뒷배경 스크린에 자막이 함께 송출되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번 공연은 일본어 노래와 인터뷰가 중심이었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는 가사의 의미나 출연진의 이야기를 조금 더 실시간으로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특히 「언제나 몇 번이라도」나 「생명의 이름」처럼 가사의 여운이 큰 곡들은 자막이 있었다면 관객들이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동시에 가사의 의미를 따라갈 수 있었다면,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작품의 메시지를 다시 읽는 경험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다음 공연이 열린다면 배경 스크린에는 분위기용 이미지보다 곡명, 작품명, 가사 자막, 인터뷰 핵심 번역이 함께 나오는 방식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PHOTO TIME

    공연 마지막에 남긴 장면들

    공연 마지막에는 포토타임이 있었습니다. 공연 중에는 당연히 감상에 집중해야 했지만, 마지막에 이렇게 무대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좋았습니다. 객석에서 바라본 무대는 생각보다 더 따뜻하게 느껴졌고, 노래가 끝난 뒤에도 박수와 여운이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

    공연 마지막 무대 공연이 끝나갈 무렵의 무대 모습입니다. 음악이 끝난 뒤에도 객석의 분위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포토타임의 따뜻한 순간 마지막에 관객들에게 포토타임을 주는 모습입니다. 무대 위 출연진과 관객 사이의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남은 여운 사진으로는 다 담기 어렵지만, 이 순간의 분위기는 공연의 마지막 여운을 오래 기억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REVIEW NOTE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

    가장 좋았던 점은 오리지널 가수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음원으로 듣던 곡과 라이브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숨소리, 말투, 곡 사이의 짧은 침묵까지 공연의 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지브리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잊기 어려운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

    인터뷰가 많아 가수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점은 좋았습니다. 다만 사람에 따라서는 음악의 몰입이 중간중간 끊긴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배경 스크린 이미지 일부가 약간 AI풍으로 느껴진 점과, 한국어 자막 동시 송출이 없었던 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음악과 출연진의 힘이 훨씬 크게 남은 공연이었습니다.

    PERSONAL NOTE

    마음에 남은 소감

    노래가 장면을 다시 데려오는 순간

    지브리 음악의 특별함은 단순히 멜로디가 아름답다는 데에만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상하게도 지브리의 노래는 듣는 순간 장면이 먼저 떠오릅니다. 하늘을 나는 성, 숲속을 걷는 아이들, 빗소리와 함께 서 있던 버스 정류장, 낯선 세계에서 다시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치히로의 얼굴까지, 음악은 오래전에 보았던 장면들을 아주 조용히 다시 데려옵니다.

    이번 공연은 바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노래들이었지만, 오리지널 싱어즈의 목소리로 직접 들으니 전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음원으로 들을 때는 지나쳤던 떨림과 호흡, 한 소절이 끝난 뒤 남는 공기까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공연을 보는 동안에는 단순히 노래를 감상한다기보다, 제가 좋아했던 작품들과 다시 한 번 조용히 마주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출연진이 서툰 한국어로라도 관객에게 말을 건네려는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완벽하지 않아서 더 진심처럼 느껴졌고, 그 마음이 객석까지 부드럽게 전해졌습니다. 좋은 공연은 노래를 잘하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 사람과 객석의 마음이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만들어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EPILOGUE

    마무리 후기

    이번 공연은 단순한 OST 콘서트라기보다, 지브리 음악을 만든 시간과 그 노래를 불러온 사람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던 노래를 실제 목소리로 듣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노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만 남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속에 있던 장면과 기억이 함께 흔들리는 듯했습니다.

    지브리 작품은 어린 시절의 추억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른이 된 뒤 다시 보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 공연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의 제가 다시 지브리 음악을 받아들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멜로디가 좋아서 들었던 곡들이 이제는 위로처럼 들렸고, 장면을 떠올리게 하던 노래들이 어느 순간 제 자신의 기억과도 겹쳐졌습니다.

    물론 아쉬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배경 스크린의 이미지 연출은 조금 더 세심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어 자막이 함께 나왔다면 노래의 감정과 인터뷰의 의미가 관객들에게 더 깊게 전달되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중심에 있던 목소리와 음악의 힘은 충분히 강했습니다.

    최종 감상

    공연장을 나설 때는 큰 감동이 한꺼번에 밀려왔다기보다, 은은한 여운이 천천히 따라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연세대학교 대강당의 공기, 무대 위 조명, 오케스트라의 잔향, 출연진의 서툴지만 따뜻했던 한국어 인사, 그리고 유유님의 귀여운 말투와 밝은 리액션까지 모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초대권 이벤트 당첨으로 보게 된 공연이었지만, 공연이 끝난 뒤에는 오히려 “예매해서라도 꼭 봤어야 할 공연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 공연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은 귀가 호강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그 말만으로는 조금 부족합니다. 이번 공연은 귀로 들었지만 마음으로 오래 남는 시간이었고, 익숙한 노래를 통해 잊고 있던 감정을 다시 꺼내보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SEO FAQ

    공연 후기 요약 FAQ

    스튜디오 지브리 오리지널 싱어즈 공연은 어땠나요?

    지브리 OST를 원곡 가수들의 목소리와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했습니다. 단순한 OST 콘서트가 아니라, 지브리 작품의 장면과 감정을 다시 꺼내보는 공연에 가까웠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무대는 무엇이었나요?

    키무라 유미님의 「언제나 몇 번이라도」, 이노우에 아즈미님의 토토로와 라퓨타 관련 곡, 요네라 요시카즈님의 「모노노케 히메」가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시마모토 스미님의 더빙 시연도 공연 전체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있었나요?

    무대 뒤 배경 스크린 이미지 일부가 약간 AI풍으로 느껴진 점과, 한국어 자막이 동시 송출되지 않았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다만 음악과 출연진의 진정성이 훨씬 크게 남은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