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목요일마다 당신이 항상 하던대로 신발끈을 묶으면 신발이 폭발한다고 생각해보라.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나는데도 아무도 불평할 생각을 안 한다. ”- Jef Raskin
맥의 아버지 - 애플컴퓨터의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주도
"소중함을 잃을 수 없으닌깐.."
설날 그리고, 최근의 상황들 임진각을 다녀왔다
설날을 맞이해, 최근 나라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떠올리며 그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한 가지 결심을 실천했다. 국가의 미래에 대해 걱정이 커지는 요즘, 내가 선택한 곳은 평소에 가고 싶었던 임진각이었다. 역사와 현실이 얽히는 이곳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과 되찾아야 할 것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싶었다. 설날, 가족이 모여 새로운 한 해를 다짐하는 순간에, 나의 작은 발걸음이 나라를 위한 염려와 다짐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목차
여행
읽으면서 이 노랜 어떠세요? 추천합니다.
비 오는 날, 나의 여행이 시작되다
아침 9시, 울산에서 출발했다. 그날은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다. 자동차의 와이퍼가 리듬을 타며 앞을 가로막는 빗물을 닦아냈고, 나는 고속도로에 올라서며 안전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운전은 물론 주의 깊게 해야 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내 마음 속에는 여행을 떠나는 설렘이 있었다. 울산을 떠난 후 대구를 지나고 있자니, 비가 점차 줄어들고 햇살이 슬쩍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점점 기분은 가벼워졌고, 여행을 떠난다는 그 느낌은 단순히 길을 떠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유로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기뻤다. 그런 기분..
중간중간 졸음쉼터에서 잠시 쉬며 긴장을 풀었고, 점심 시간이 다가오면서 상주 근처에 있는 수동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는 생각보다 넓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았고, 식사는 자동화 기계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갈비탕을 시켜 먹었는데, 의외로 꽤 맛있었다. 그렇게 배를 채우고 다시 차에 올랐다. 길을 계속 달리며, 점차 겨울의 흔적이 보였다. 우리 지역에서는 눈을 보기 힘든데, 여기선 아직도 눈이 많이 남아 있어 신기했다. 역시 울산 촌놈다웠다.
임진각에서 마주한 분단의 현실
드디어 임진각에 도착했다. 이곳은 내가 이전에 들은 이야기를 실제로 보고 싶어서 왔던 곳이었다. 임진각은 분단의 상징적인 장소로, 그 자체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처음 와본 곳이라 모든 게 새롭고 신기했다. 하지만 이곳이 가진 의미를 알게 되면, 그만큼 가슴이 먹먹해진다.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남과 북은 분리되어 있었고, 그 상처는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다. 이곳에는 작은 놀이시설, 공원, 박물관, 제3땅굴 같은 다양한 관광시설이 있었지만, 나는 가장 먼저 곤돌라를 타기로 했다. 비록 혼자였고, 가격이 비싸서 조금 망설였지만, 혼자 여행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즐기기로 했다.
곤돌라는 10분 정도 올라가는 동안, 통일대교와 민통선, 자유의다리, 독개다리 등 분단을 상징하는 여러 시설들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정말 신기했던 것은,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제한되는 구역에서 동물들은 자유롭게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편으로는 민족의 아픈 상처를 느꼈다. 이곳의 카페에서는 차 한 잔을 마시며,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었다. 이런 작은 일상적인 풍경들 속에서, 평화와 자유에 대한 소망이 더욱 간절해졌다.
적군묘지에서 돌아본 역사
다음 목적지는 적군묘지였다. 이곳은 북괴군과 중공군의 유해가 묻혀 있는 장소로, 제네바 협정에 따라 인도주의적 정신으로 유해를 안장한 곳이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 묘역의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커서 놀랐다. 1묘역과 2묘역으로 나뉘어 있었고, 그곳에 잠들어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감정이 복잡해졌다. 최근에는 중국이 일부 유해를 가져갔다고 하는데, 북괴군의 유해는 여전히 한국에 남아 있다. 이를 두고 많은 의견들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느낀 것은 그저 역사와 현실을 직시하는 것이었다. 다양한 시선이 존재하지만, 우리가 여전히 분단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조심스럽다.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모두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일까? 그런 질문들이 계속 떠오른다.
미 제8군과 철원의 흔적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철원이었다. 철원은 한국전쟁 당시 중요한 군사적 거점이었던 지역으로, 실제로 인민군 막사로 사용되었던 곳이 있었다. 하지만 그 전에, 철원으로 가는 길에서 우연히 미 제8군 훈련장을 지나쳤다. 주한미8군 한국군지원단 훈련장이 있다는 사실을 보고 조금 놀랐다. 이곳에서는 미군과 한국군이 함께 훈련을 하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곳에서 바라본 군사적인 분위기와, 한국전쟁의 흔적들은 단순히 지나칠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다.
철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그리고 눈이 내리고, 차는 미끄러졌고, 길을 찾는 데도 애를 먹었다. 이 지역은 군부대가 근처에 있어, 주차하고 조심스레 군사적인 흔적을 둘러보았다. 실제로 군사적 건물이나 막사들이 남아 있었고, 그 당시의 아픔과 상처를 느끼며 구경했다. 화면으로 보면 잘 보이지 않는 곳들이 많았지만, 실제로 보면 그곳의 의미와 무게를 더 깊이 실감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 떠오른 고민들
이제 울산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차 안에서 많은 생각에 잠겼다. 이 나라가 겪고 있는 변화가 나에게 계속해서 마음의 짐을 주고 있었다. 12월부터 이어진 격동의 시기에, 1월부터 계속해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가 점점 위협받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내가 이 나라에서 지지하는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옹호한다고 해서, 왜 그렇게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왜 아니꼬운 말로 들린다 생각을 할까? 공정과 상식을 지지하고, 공산당과 그들이 가져오는 위험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 왜 그렇게 편견을 받는 것일까? 그들이 이야기하는 상식과 공정은 다른 부분인가?
이런 고민들을 안고, 나는 다시 울산으로 향했다. 길고 피곤한 여정이었지만, 그만큼 내 마음은 더욱 깊어지고, 생각이 많아졌다. 3시간을 달린 뒤 졸음쉼터에서 잠시 쉬며, 머릿속을 정리했다. 그리고 새벽 4시에 울산에 도착했을 때, 나는 그동안 차에 쌓인 먼지를 깨끗하게 세차해주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해준 차, ‘쏘붕이’에게 감사한 마음도 전하며, 집에 돌아왔다.
마무리
의미 깊은 여행을 마무리하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 느끼는 것이 있다. 이번 여행 동안 내가 접한 역사적인 장소와 사건들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만이 아니었다. 그 안에 살아 숨 쉬는 아픔과 희생이 있었고,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임을 깨달았다. 임진각에서 마주한 분단의 현실, 적군묘지에서 느낀 인도주의적 가치, 그리고 철원에서 본 군사적 흔적들. 이 모든 것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한 나라인지, 그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만들었다.
우리는 지금,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으면서도, 더욱 강한 자유와 평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이 땅에서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노력해왔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한민국 국가안보를 위해 애쓰고 있는 군인들에게 나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들의 희생과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군인들은 오늘도 우리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때로는 자신의 가족을, 자신을 희생하면서 국가를 지키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언제나 경계를 서고, 우리의 미래를 지켜주고 있다. 그들의 존재가 있기에, 우리는 이 땅에서 자유롭게 숨 쉴 수 있고,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다. 그들의 희생을 생각할 때, 정말 감사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 이 글을 마무리하며, 나는 그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이 모든 여행이 나에게 주었던 중요한 교훈은 하나였다. 자유는 단순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며, 그 과정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고, 앞으로도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한 헌신이 계속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가치를 잊지 않고, 그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나의 작은 힘을 더하는 것이다.
이제 다시 돌아가고,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느꼈던 마음은 오래도록 내 마음 속에 남을 것이다. 나는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헌신과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그 가치를 함께 느끼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여정에 동참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 모두, 자유를 향한 그 여정을 멈추지 말자.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함께 힘을 모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