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목요일마다 당신이 항상 하던대로 신발끈을 묶으면 신발이 폭발한다고 생각해보라.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나는데도 아무도 불평할 생각을 안 한다. ”- Jef Raskin
맥의 아버지 - 애플컴퓨터의 매킨토시 프로젝트를 주도
천천히 걸으며 느낀 일본, 그리고 소중한 순간들
바다와 바람, 그리고 새로운 곳의 여정
여행은 늘 설렘을 안겨줍니다. 특히나 이른 새벽,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에 공항으로 향하는 길은 더욱 그렇습니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약 2시간 후, 에메랄드빛 바다가 반겨주는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시작된 오키나와에서의 2박 3일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저의 일본 오키나와 여행기 한번 보시겠어요?
목차
일본 오키나와(Japanese OKINAWA)
1일차 - 출발과 오키나와의 첫인상
아침 8시에 출발을 하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일찍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새벽녘에 나와 저의 자가용을 주차하고 다 같이 모여 가기 위해 집결 장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다행히 늦거나 그런 일 없이 아침 6시쯤 김해공항에 도착을 완료를 하였고 입국수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여행사에서 임의로 자리를 선택하여 정해줬지만 이번 여행에는 웹/모바일 사전 체크인이라는 것을 탑승 24시간 전 가능한데 이것을 통해 나의 자리를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위탁수하물 관련하여 접수를 할 때 보조배터리 관련하여 100~160Wh 사이에 위치를 하고 있어 항공사에 사전승인이 필요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탑승을 했던 진에어(JINAIR)의 경우 정격용량이 보조배터리에 표시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100Wh 이하의 경우 사전 승인 없이 5개까지 가능합니다. 대신 본인이 소지를 하고 있어야 하며 단락조치를 해야 합니다. 드디어 비행기를 탑승을 하고 일본 나하공항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이때 날씨가 흐려 걱정을 많이 했지만 비행 고도에 진입을 하니 날씨가 맑고 좋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일본 오키나와 공항인 나하국제공항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키나와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이온 나하점이었습니다. 현지의 음식점에서 일본 가정식을 맛보며 여행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식사 후에는 오키나와 월드를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민속촌, 전통체험, 반시뱀 박물관 등이 있는 테마파크로, 특히 교쿠센도 동굴은 약 30만 년 전에 형성된 오키나와 최대의 석회동굴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길이는 약 5km이며, 그중 850m가 일반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동굴 내부는 평균 온도 21°C, 습도는 80% 이상으로, 장시간 걷기에는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치넨 미사키 공원은 오키나와 남부의 동쪽 끝에 위치한 공원으로, 푸른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새해 첫 일출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저녁에는 나하 국제거리를 방문하였습니다. 수많은 드럭스토어와 음식점, 그리고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는 '스시로'에서 하였는데, 한국에서도 접할 수 있는 곳이라 특별함은 덜했습니다.
숙소인 르와지르 호텔 나하에 체크인 후, 다시 국제거리로 나가 돈키호테와 시장거리를 구경하고, 일본 라면을 맛보았습니다. 라면을 먹고 국제거리의 어느 횡단보도 옆 버스킹을 하는 분이 있었는데 처음엔 일본 분인지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소리를 잠시 듣고 다음날을 위해 늦은 밤, 호텔로 돌아와 온천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2일차 - 자연과 문화의 조화
둘째 날, 첫 번째 방문지는 만좌모였습니다. 류큐왕국 시대, 왕이 '만 명이 앉아도 충분하다'라고 감탄한 장소로, 기이한 석회암 지형과 잔디밭, 그리고 바다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바람이 심하니 모자 착용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나고 파인애플 파크에서는 파인애플 카트를 타며 한국어 오디오 설명과 함께 구경하였습니다. 수많은 파인애플 관련 제품들을 볼 수 있었고, 노래가 계속 반복되어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제품의 경우 와인이나 음식 등 이런 것들이 엄청 많았고 생각보다 규모도 꽤 컸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족관 중 하나로, 고래상어, 만타레이 등이 유영하는 장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키짱 돌고래 쇼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메리칸 빌리지는 미군기지가 반환된 부지를 미국 서부 해안처럼 개발한 곳으로, 다양한 샵과 레스토랑, 오락시설이 가득했습니다. 아쉽게도 비가 내려 야경과 노을을 못 본 것이 아쉬웠습니다. 또 패키지여행의 단점인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빨리빨리 보다 보니 많이 못 본 것도 있었고 정말 아쉬웠습니다.
저녁은 아메리칸 빌리지 근처 이온몰 내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든든하게 해결하였습니다. 이온몰에 위치하고 있는 음식점이었습니다. 식사 후에도 그냥 잠들긴 아쉬워 국제거리를 다시 찾았습니다. 국제거리에서 하이볼 한 잔을 하고 주위에 다양한 스토어들과 음식점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두리번거리며 구경을 했습니다. 그리고 난 뒤,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러 MaxValue까지 걸어갔습니다. 30분 가까이 걸었지만, 일본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느낀 감정은 참 소중했습니다. 아마 이 감정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또 생각이 날 기억이었습니다.
3일차 -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 날 아침, 면세점을 들른 후 나하공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짧았지만 진한 추억을 가득 담아 2시간 만에 부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며 느낀 것은, 비록 짧은 여행이었지만 천천히, 그리고 내 발로 걸어 다닌 시간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이 당시 한국 출발을 하기 전까진 날씨가 흐렸는데 이상하게 나하 공항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탑승하고 잠시 후 밖을 보니 날이 엄청 좋아지기 시작을 해서 사실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2시간여 만에 부산에 도착을 했고 한국 또한 날씨가 꽤 좋았습니다. 이렇게 짫은 2박 3일의 여행이 끝이 났습니다.
마무리
오키나와에서의 2박 3일은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바다의 색, 바람의 향기, 사람들의 미소,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나 자신.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하나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오키나와를 찾는다면, 이번보다 더 천천히, 더 깊이 이 섬을 느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