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했던 나의 아버지, 하늘로 보내드리며 적는 편지
지독했던 원망 끝에 아버지를 보냈습니다.술 냄새 속에 가려졌던 당신의 진심2025. 12. 24. 소리 내지 못한 고백2025년 12월 7일,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이틀 뒤인 12월 9일, 입관과 발인을 거쳐 화장까지 마쳤습니다. 경제적인 사정과 여러 이유로 가족들과 고심 끝에 '무빈소 장례'를 치렀습니다. 빈소도 없이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길, 차가운 공기만큼이나 가슴 한구석이 무겁고 씁쓸했습니다. 아버지의 술 냄새, 그리고 나의 상처어린 시절 제 기억 속의 아버지는 늘 술에 취해 계셨습니다. 현관문을 열 때부터 풍겨오던 지독한 술 냄새는 어린 저에게 공포였고, 지울 수 없는 상처였습니다. 술에 의지해 삶을 버티던 당신의 모습 때문에 저는 참 많이도 울었고, 아버지를 미워하고 원망하며 자랐습니다..